"우리나라 꽃,! '무궁화'를 심자!"
단하초부(丹下樵夫) 강동원 박사 컬럼
"대한민국 국화, 나라꽃 '무궁화'를 드높이자!"
"무궁화는 인도산이 아니라, 우리나라 대한민국산"
"대한민국 국화, 나라꽃 '무궁화'를 드높이자!"
"무궁화는 인도산이 아니라, 우리나라 대한민국산"
화순중앙신문 박하은 대표입력 : 2023. 03. 28(화) 08:46
▲강동원 화순 역사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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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나라 꽃! 국화 무궁화! |
1919년 3월 1일 세계만방에 독립을 선포하던 그날!, 헌장과 선언문 그리고 정강의 상단에 대한민국의 상징인 태극기와 무궁화가 도안 되었고, 그날 우리의 국가(國歌)는 '애국가', 국기(國旗)는 '태극기', 국화(國花)는 '무궁화'였다.
유구한 역사 오천 년을 함께한 자랑스러운 나라꽃!
우리 민족과 희비를 함께 한 대한민국의 화신 무궁화!
우리는 하루속히 남북이 하나 되어 통일동산에 나라꽃 무궁화를 심고 칠천만 동포는 손에 손잡고 대한 조국 만세를 높이 드높이 부르자!
온 국민의 고통이었던 코로나와 함께 긴 겨울이 지나가고 이제 벚꽃의 계절인 봄이 다시 돌아왔다.
벚꽃이 본래 우리나라 꽃이지만, 일본이 이를 국화로 정해 놓고 축제를 벌이고 있는데, 우리 지자체도 뒷 따라 벚나무를 전국 곳곳에 심어 이때가 되면 전국이 벚꽃 축제로 몸살을 앓을 지경이다.
그러니 비열한 저 일본인들은 자기네들의 벚꽃 축제를 재연한다고 말 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다 벚꽃이 지고 나서 5월이 되면 우리 주변에는 일본에서 들어온 철쭉으로 정원들이 뒤덮인다.
이처럼 사람들의 관심을 철쭉이 받고 있어, 저들은 다시 이를 보고 무슨 말을 할지 걱정스럽기조차 하다. 이에 반해서 개화시기가 다르지만, 우리 무궁화는 사람들의 관심 밖에 서 있다.
일본 강점기에는 일본인들의 훼방으로 울타리에 곱게 피었던 무궁화가 없어지고, 조국이 해방되자 민족정기 광복 차원에서 무궁화에 관한 관심이 높아졌다. 내 어린 시절 식목일에는 담임선생님과 함께 무궁화 묘목을 학교 주변 공간에 정성껏 심고, 남은 것은 집에 가져다가 심기도 했다.
그런데 요즈음은 벚꽃이나 철쭉에 관한 관심에 비해 무궁화는 화원이나 농장 묘목상을 찾아가도 구하기가 어렵다.
어느 사이 무궁화가 사라져 공원이나 쉼터 한구석에서 초라하다 못해 애처롭기까지 한 무궁화를 바라보면 마음이 허전하면서 말문이 막힌다.
우리는 유구한 역사와 빛나는 문화를 가진 명실공히 ‘무궁화 삼천리 배달 민족’이다. 나라꽃 무궁화는 우리 민족의 긍지요 자존심이었다.
일부 인사들의 몰지각한 인식으로, 무궁화가 나라꽃으로 인준을 받은 바 없다느니, 진딧물이 많아 혐오스러운 꽃이라느니, 전국 산야 새봄의 전령인 진달래를 나라꽃으로 삼아야 한다느니 하며, 지금도 무궁화를 나라꽃으로 인정하는 것을 부정하는 사람들이 있어 마음이 무겁다. 이는 일제강점기의 우민화愚民化 계략에서 깨어나지 못한 잔재가 아닌가 한다.
기원전 춘추전국시대 저술된 중국의 산해경(山海經)에는 “북쪽 바다의 한편이요, 동쪽 바다 안에 나라가 있으니 조선(朝鮮)이다. 군자의 나라요, 늙어 죽지 않는 신선이 살며 여기에는 훈화가 있다. 훈화는 곧 순이다 순은 무궁화다”. 고조선때부터 우리 민족은 군자국으로 예의가 바른 ‘문화민족’이요, 신선의 나라로 선망의 대상이었다.
더욱 놀라운 것은 무궁화가 이미 신라 때부터 우리 국화(國花)였다는 사실이다.
최치원 선생의 최문창후집(集文昌候)에 신라 효공왕 때 왕명을 받아 당나라에 국서를 보내면서 우리나라를 ‘근화향 신라’라 칭했다. 신라를 근화향 이라 한 것은 이미 신라의 국화가 무궁화였음을 짐작할 수 있다.
중국 사서(史書)인 구당서(舊唐書), 신라전(新羅傳)에 “사(辭)나 표(表)에 본국을 근화향(槿花鄕이라 칭했다.
조선 광해군 때 문신 이수광의 지봉유설에도 당나라 현종의 국서에, “신라는 군자국이요 고려는 사·표에 나라를 근화향槿花鄕이라 칭했다. 이처럼 신라를 대표하는 무궁화는 고려 때까지도 근화향槿花鄕이라 칭했으므로 국화國花인 무궁화에 대한 역사적 고증에는 부족함이 없다.
고려 이전에는 무궁화를 목근(木槿), 근화(槿花), 환화(桓花), 훈화(薰花), 순화(蕣花), 순영(蕣英) 등으로 표기했고, 조선시대 많은 詩文에도 무궁화를 뜻하는 근화(槿花), 우리나라를 지칭하는 근원(槿原), 근향(槿鄕), 근역(槿域)이란 기록들이 보인다.
황현 선생의 절명시(絶命詩)에는 “무궁화 나라가 이미 쓰러져서 잠기는구나. 김택영 선생이 중국에서 한 해를 보내면서 나라 잃은 설움과 절절한 고향 생각을 그려놓은 시에, "아무튼 무궁화가 정말 활짝 핀 그날에 압록강 새봄 물결에 돌아갈 배 기다리네"f라는 구절이 있다.
무궁화는 조선시대 궁중 대례복이나 서민 혼례복 즉 화의 활의에도 봉황과 함께 자수로 장식되었고, 성균관 유생들이 장원급제하여 임금의 은사로 받은 사모에 높아 꽂았던 어사화도 무궁화였다. 이처럼 무궁화의 무궁은 다함 없다는 뜻이니 곧 수복무강의 축복이란 뜻을 담고 있어 혼례복이나 어사화에 무궁화를 수 놓은 것이다.
우리 국화에 대한 연혁을 살펴보면, 1894년 윤치호와 남궁억의 협의로 무궁화를 국화로 지정 합의한 다음 1949년 국가 휘장으로 결의되어 모자 의상에 표장으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한다. 그 밖에도 관계 중요부서 귀중한 공문에는 반드시 국조(國鳥)인 봉황(鳳凰)아래 무궁화를 함께 했다. 신라나 고려에서는 국화로 숭상되었으나, 조선에서는 왕실에서 오얏[李]을 닮은 배꽃을 왕실의 꽃이 되면서 그 위상이 높이 부각 되지 못했다고 한다.
무궁화의 고유어는 지방 방언으로 전남에서는 ‘무게나무’라고 했다.
김정상의 (무궁화보)란 논문에 1923년 전남 완도군 소안면 비자리에서 어느 노인이 ‘무우게’라 부르는 것을 보았다고 했으며, 이양하 수필에는 “무궁화는 모르고 무강나무로 부른다”라는 말을 들었다고 적고 있다고 했다. 1950년경 필자 어린 시절 전남 화순지역 촌노들이 부르는 명칭은 ‘무게 나무’였다. 서민층에서는 무궁화보다 ‘무게 나무’가 더 친근한 이름이지만, ‘무강 나무’라는 이름도 흔치 않게 들었다.
무궁화는 7월부터 10월까지 100일이 넘도록 피었다 지면서 수려한 자태를 자랑하므로 이름하여 무궁화다.
이런 무궁화를 남궁억 선생은 나라꽃에 관심이 높아 많은 무궁화를 심어 전국 방방곡곡 무궁화 보급에도 앞장섰다고 한다. 드디어 1894년에 윤치호와 남궁억은 무궁화를 나라꽃으로 지정할 것을 협의해서 국화가 되었다는 기록도 있다.
한편, 그동안 알려져 왔던 무궁화 꽃의 산지는 인도가 아니며, 우리나라 대한민국이 산지이다.